27일부터 2가 백신(개량 백신)을 활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이 18세 이상 성인까지 확대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6일 이 같은 방향의 ‘코로나19 추가접종 확대계획’을 발표했다. 질병청은 오미크론(BA.1) 및 하위변위인 BA.4, BA.5 기반 2가 백신 도입 일정을 고려해 추가접종 확대를 결정했다. 국내에 도입된 2가 백신은 BA.1 기반 모더나사와 화이자사의 백신이다. 이날 기준 국내 도입물량은 모더나 총 657만 회분, 화이자 총 604만 회분이다. BA.4, BA.5 기반 화이자사의 백신은 이달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조만간 도입된다.
백 청장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위험에 대비, 건강취약계층 등에 대한 두터운 보호를 지속하고, 2가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를 활용해 유행억제를 통한 중증·사망 예방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건강 취약계층에 한정해 시행하고 있는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을 18~49세 건강한 성인까지 확대한다. 단, 1순위인 건강 취약계층, 2순위인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과 달리 건강한 성인에겐 추가접종을 허용만 하고, 권고하진 않는다.
접종간격은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120일) 이후다. 3차 접종 또는 4차 접종 후 4개월(120일)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은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이 된다. 기존 백신을 활용한 접종보다 오미크론에 대응해 개발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2가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BA.1 기반 모더나·화이자 2가 백신은 27일부터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가능하다. 예약접종은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된다. 아직 도입되지 않은 BA.4, BA.5 기반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지만, 예약접종과 당일접종은 다음 달 14일부터 가능하다. mRNA 백신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27일부터 유전자재조합 백신으로 사전예약·당일접종을 할 수 있다.
한편, 10월 3주차(16~22일) 주간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주보다 18.0%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도 1.09로 9주 만에 ‘유행 판단 기준’인 1을 넘어섰다. 단, 질병청은 주간 위험도를 ‘낮음’으로 유지했다. 질병청은 “병상 가동률, 확진자 수 등 관련 지표 대부분이 소폭 증가했으나, 중중환자 병상 가동률의 안정적인 운영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