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분야 종사자들 5명 중 4명은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염두한 소비가 계속해서 시장의 주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에 비해 기업들의 ESG 관련 소통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EY한영은 한국소비자광고심리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ESG Best Practice’ 포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답변에 따르면 총 응답자 115명 중 93%는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소비가 향후 5년 내에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금과 같은 수준일 것’이라는 중립적인 답변은 6%였고, ‘한때의 유행으로 그치며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회의론은 1%에 불과했다.
특히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소비가 소비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률이 29%에 달했다. 관련 종사자들이 ESG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의 ESG 투자 및 성과가 구매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은 인과관계가 높은 것으로 보았다. 응답자의 79%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해당 기업의 ESG 투자 및 그 성과를 고려한다’고 답했으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답변은 5%에 그쳤다.
그러나 ESG의 중요성에 비해 실제 기업들이 하고 있는 소통은 상대적으로 미비하다고 응답자들은 평가했다. 기업들이 ESG 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과 그 성과들을 두고 소비자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답변은 7%에 그쳤으며, 심지어 소통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1%에 달했다.
EY한영의 박재흠 전무는 “소비자는 기업이 주도해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운영해주기를 기대하는 동시에, 가격 상승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업이 관련 전략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시기와 방법, 그리고 소통 방식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