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SDI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프리미엄 제품 덕… 4분기도 호실적 기대

입력 2022-10-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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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DI (삼성 SDI)
▲삼성 SDI (삼성 SDI)

삼성SDI가 3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컨콜)에서 3분기 호실적 배경으로 고부가 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꼽았다. 4분기 실적도 전기차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견조할 것으로 자신했다.

삼성SDI는 26일 실적발표 후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 컨콜에서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경기침체에 호실적 배경에 대해 "Gen5, 프리미엄TV 편광필름 등 고부가가 가치상품을 중심으로 전략적 영업을 한 덕분"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잿값 상승,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전방 수요 감소 기조에도 전기차 수요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4분기 역시 계절적 수요 확대 등을 이유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는 완성차 공급망 이슈 해결과 계절에 따른 수요 확대로 EV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며 "주요 고객 향 판매가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대응 계획도 질문이 나왔다. IRA란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혜택을 북미산에 한정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에 미국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국가에서 생산된 광물이 일정 수준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삼성SDI는 "IRA를 미주 사업 성장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완성차 업계 및 파트너사 협력을 통해 세재 혜택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IRA는 아직 세제 혜택 관련 규정이 모호한 점이 많아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의 고에너지밀도 전지는 장거리 이동을 요구하는 미국 소비자에게 강점이 있다"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모 기업과 조인트 벤처를 결정한 것 외에 확정된 것은 없지만, 글로벌 상황을 체크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동공구, 편광필름 등 일부 업황 악화 부문에 대해서는 "재고 조정이 어느 정도 진행됐고 프리미엄 TV에 따른 선수요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주요 매출처와의 장기계약으로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전자재료 사업부는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3분기 매출액 5조36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1% 늘었고 영업이익은 5659억 원으로 51.5% 확대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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