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흥행 참패’…3분기 실적 추락에 위태로워진 게임사

입력 2022-10-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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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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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3분기 실적발표의 시작을 알린 위메이드가 시장 전망치에 한참 못 미치는 280억 원 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위기감이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26일 3분기 매출액이 1082억 9100만 원, 영업손실 280억3600만 원, 당기순손실이 884억97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 평균보다 매출은 적고 영업적자 폭은 컸다. 증권가는 위메이드의 3분기 매출액이 1347억 원, 영업손실은 8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출시한 ‘미르M’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데다 위믹스3.0 등 블록체인 관련 인력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글로벌 출시를 염두에 두고 인게임 이코노미를 빡빡하게 운영했는데, 한국에서는 코인을 붙일 수 없어 빡빡함이 빡빡함으로 남았다”고 미르M의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역으로 블록체인 토크노믹스에 맞게 원천적으로 설계됐고, 게임성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르M의 블록체인 버전은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장 대표는 “ “조만간 사전 가입을 시작하고 지스타 전후에 CBT 후 12월 초 출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장 대표는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한 크립토 시장의 악화 영향이 3분기에 있었고, 더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게임 출시 수가 적어 MAU가 하락했다”며 “게임 출시 속도가 가속도를 받고 있어 3분기가 바닥이고,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정치적인 큰 이벤트(당 대회)가 끝났으니 중국에서 사업적 전개가 이전과 다르게 활기를 띨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만간 중국 진출 관련 내용이 정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미르M 등의 중국 진출 가능성도 시사했다.

장 대표는 “모든 투자 또한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공격적 투자를 하는 지금도 현금 흐름은 안정적으로 투자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어떤 외부적인 위기 속에서도 회사와 그 활동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투자자들을 다독였다.

위메이드 이후 게임사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다음 달 2일 카카오게임즈, 8일 NHN, 9일 펄어비스, 10일 네오위즈와 크래프톤, 11일 엔씨소프트 등 일정이 공시된 상태다. 많은 게임사가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엔씨소프트의 증권가 전망은 매출액 5727억 원, 영업이익 1042억 원 수준이다. 그러나 리니지2M의 부진이 커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매출 6941억 원, 영업손실 5억 원으로 주춤할 전망이다. 이달 들어 넷마블의 적자를 예상하는 증권가 보고서가 쏟아졌다. 적자 폭은 적게는 40억 원대에서 최고 2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7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흥행하지 못하고 기존 게임들 대부분의 매출액이 감소세를 보이는 점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분기 매출액 성장률이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직전 분기에는 매출액 3388억 원, 영업이익 810억 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반면 3분기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주력 게임의 수익이 급감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증권가는 크래프톤이 매출액 4567억 원, 영업이익 160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보고서는 대체로 예상치보다 영업이익이 낮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배틀그라운드의 인도 서비스 중단, 중국 게임 규제 등이 매출 감소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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