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엄습한 글로벌 악재들…SK하이닉스 ‘어닝 쇼크’, LGD ‘연속 적자’

입력 2022-10-26 16:56 수정 2022-10-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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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투자 50% 이상 축소, LGD 사업 재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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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국내 주요 기업의 경영 실적에 본격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한파’의 된서리를 맞아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절반 이상 급감했고,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특히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 약 10조 원 대비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TV 사업 종료 시점을 앞당기는 등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60.3% 감소한 1조6556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10조9829억 원, 1조1027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0%, 66.7%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호실적을 냈다. 그러나 1분기 만에 영업실적이 고꾸라져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최신 공정인 10나노 4세대 D램(1a)과 176단 4D 낸드의 판매 비중과 수율을 높여 원가경쟁력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원가 절감폭보다 가격 하락폭이 커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메모리를 포함한 고부가 가치 제품을 통해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업계 최초로 238단 4D 낸드를 개발했고 내년에 양산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지속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는 보수적으로 진행한다. 노종원 사업담당 사장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08∼2009년 금융위기 수준에 버금가는 투자 축소가 될 것”이라며 “연말 업계 재고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산 증가를 위한 웨이퍼 캐파(생산능력) 투자를 최소화하고 공정 전환 투자도 일부 지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759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488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7714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6.2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7740억 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3912억 원(이익률 6%)을 각각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실적 악화는 실수요 감소에 더해 세트 업체들의 강도 높은 재고 감축 및 재고 기준 강화의 영향으로 패널 수요가 예상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데 기인한다. 강점 분야인 중형과 프리미엄 TV 패널 시장의 전례 없는 수요 급감과 판가 하락, LCD 패널 가격이 역대 최저점을 크게 밑돌은 것이 실적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거시 경제 변동성과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장기화에 대응해 ‘OLED 및 하이엔드 LCD’와 ‘수주형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 강화에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경쟁력 차별화의 여지가 크지 않고, 시황에 따른 성과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된 LCD TV 부문의 국내 생산 종료 계획을 앞당기고, 중국에서의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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