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맹인모상(盲人摸象)/딩크족 (10월27일)

입력 2022-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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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데시 데리위스 에라스무스 명언

“맹인들의 나라에서는 애꾸가 왕이다.”

네덜란드 인문학자. 사생아로 태어나 9세부터 수도원에서 양육된 그는 교회의 타락을 준열하게 비판하고 ‘그리스도교의 복위·복원’을 역설해 제자 중에 종교개혁자가 많이 나왔다. 그러나 지나치게 정열적인 루터의 반역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의 저작 ‘격언집(格言集)’은 지금도 널리 읽힌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466~1536.

☆ 고사성어 / 맹인모상(盲人摸象)

‘장님이 코끼리를 만진다’는 말.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기가 알고 있는 부분만 가지고 고집한다는 뜻이다. 불교 경전 열반경(涅槃經)에 나오는 우화에서 비롯했다. 옛날 인도의 어떤 왕이 진리에 대해 말하다 코끼리 한 마리를 몰고 오게 했다. 왕이 시각장애인 여섯에게 손으로 코끼리를 만져 보고 말하게 했다. 여섯은 자신이 만진 코끼리를 제각기 말했다. 이빨(상아)을 만진 이는 무로, 귀를 만진 이는 키, 다리를 만진 이는 절구공이라고 각각 주장했다. 등을 만진 이는 평상, 배는 장독, 꼬리는 밧줄같이 생겼다고 외치자 왕이 “진리를 아는 것도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니라”라고 했다. 이 우화는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바른 눈과 깊은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 시사상식 / 딩크(dink)족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일컫는다. ‘double income no kids’의 약칭이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부부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를 갖지 않아 육아 부담 없이 부부만의 생활을 즐기며 풍족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다. 미국 베이비붐 세대의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대변하는 용어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화수분

재물이 한없이 쏟아진다는 그릇을 뜻하는 하수분(河水盆)이 변한 말이다.

☆ 유머 / 충성스런 강아지

남자가 가게에 들러 “제일 충성스러운 강아지를 사고 싶습니다”라고 하자 가게 주인이 강아지 한 마리를 건네며 한 말.

“요놈이 제일 충성스럽습니다. 4번이나 팔았는데, 4번 다 돌아왔거든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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