企銀 윤용로 행장 "기업구조조정 속도 늦지않다"

입력 2009-04-02 14:44 수정 2009-04-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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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금융위기 IMF 때와 달라...상시 구조조정이 바람직"

윤용로(사진) 기업은행장이 기업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이기보다는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

윤 행장은 2일 오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각에서 '최근 기업 구조조정이 늦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는 단기간 끝날 위기였고, 현재의 금융위기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는 지루한 위기"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단기간에 구조조정을 몰아붙일 게 아니고 상시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게 맞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지난해 지난해 부도업체 수가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부실한 기업들이 계속 생존하지 못하고 비록 조용하지만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게 윤 행장의 설명이다.

다만 윤 행장은 "생존 가능한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될 경우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경제위기 속에서)모든 기업이 생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지난 1월부터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를 검토했다"면서도 "기업대출 금리는 현실적으로 복잡한 금리결정 구조를 갖고 있어 (금리인하를 놓고) 상당기간 검토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대출금리 인하가 늦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가 인하가 시작됐지만 12월경에야 실세금리가 인하됐고 변동금리는 올해 3월이 되서야 제대로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경기 침체로 은행들의 대출 손실충당금 부담이 많아진 게 사실"이라면서 "이같은 충당금 적립에 따른 부담을 기존의 대출자에게 넘길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금리인하 조치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기업으로서 수익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향후 은행의 손익 동향을 봐가며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시중은행과 달리 가산금리가 없어 금리 수준이 낮은 데다 대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번 인하 대상에서는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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