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경기저점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1270선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 또한 급락세를 보이며 1330원대로 떨어졌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43.61포인트(3.54%) 급등한 1276.97를 기록하며 13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물이 소폭 출회되면서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좀처럼 상승폭을 키워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 축소와 함께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세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폭을 키우며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미국 시장의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리스크가 컸던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급등세를 틈타 개인만이 831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35억원, 476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 매수세가 큰 폭으로 유입되면서 상승마감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8.87포인트(2.06%) 오른 439.8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34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3억원, 17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 상승에 힘입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 이상 폭락하면서 전일 보다 45원 하락한 1334.5원으로 마감됐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주식시장은 원달러 환율의 급락과 미국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조조정의 시각이 달라지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결과이다"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미국 정부 당국이 고용효과까지 생각한다면 자동차 업계를 파산까지 몰고갈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장에 안정감을 더해줬다"며 "원만한 구조조정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상승에 탄력을 붙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으로도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뚫고 200일선 위로 올라온 형국으로 지수상승의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경기하락속도가 진정되고 있고 기업이익전망치들이 소폭 상향 조정되고 있어 시장참여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주가 상승에 따라 당분간 외국인과 투신권의 주식편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회복 기대감과 수급개선, 미국 증시 반등에 따른 추가상승이 가능한 구간이다"고 전했다.
특히 서 팀장은 "4월의 경우 환율 개선에 따른 1분기 기업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지수상승에 도움이 될만한 이벤트들이 많은 달이어서 주식시장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