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반도체의 날을 맞아 반도체 유공자 83명에게 포상을 전달했다. 이 장관은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희망은 반도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7일 이 장관은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반도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 83명을 대상으로 훈장과 표창 등을 수여했다.
반도체의 날은 1994년 10월 29일 반도체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기념으로 제정된 날이다. 행사는 2008년부터 진행돼 올해 15번째를 맞이했다.
이 장관은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반기 반도체 산업 수출 감소와 업황 둔화의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반도체 시장의 미래는 밝다"며 "위기를 재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기업들은 2026년까지 계획한 340조 원의 투자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반도체 아카데미 등 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도 약속했다. 이 장관은 "정부도 기업의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기 위한 입법에 힘쓰고, 재정 여건이 쉽지 않지만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를 첨단산업 전략 기술로 지정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조만간 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개최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 전략 기술을 지정하고 내년 중 반도체 특화단지를 선정해 인허가 특례와 인센티브를 통한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상에선 이용한 주식회사 원익 회장이 최고 영예인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최정달 SK하이닉스 낸드 개발 담당 부사장은 은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고경민 삼성전자 상무는 동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그 밖에 김상권 DB하이텍 부사장과 이정환 키파운드리 부사장은 산업포장, 최중호 서울시립대 교수는 근정포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