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27일 청사 이전 추진 문제와 관련해 "업무추진 상황이 복잡해 많이 궁리해야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처지와 여건을 보면 (청사 이전은) 필요한데 지금 상황적 논리가 매우 복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취임 이후 봐온 우리 직원들의 근무 여건은 열악했다"며 "30년이 넘은 노후화 한 건물에서 임대로 생활하고 있어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소진공을 수용할 만한 공간을 찾았지만 마땅한 공간이 없었고, 15개 후보군을 찾았는데 그 중 한 곳이 유성구 건물이었다. 공공재단이 운영하는 것으로 준공 1년 된 신축 건물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의 82%가 이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간 박 이사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소진공 청사를 대전 중구에서 유성구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국감에선 예산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청사 이전을 추진한다는 정치권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날 박 이사장은 "지금의 원도심을 떠날 경우 상권이 죽는다는 의견, 정치권에서도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우리 내부 결정으로만 되지 않고 승인도 필요하니 복잡한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