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 채권시장의 경색에 대해 "대부분 기업이 만기 도래 차입금을 감당할 여력이 있다"고 27일 평가했다.
무디스는 "채권시장 위축은 대부분의 기업이 만기 도래하는 대규모 채권을 차환할 때 훨씬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고, 이는 기업의 이자 비용 부담 능력 및 영업현금흐름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한 대부분의 한국 비금융 기업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연결 기준 차입금 규모가 총차입금(조정 전)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SK이노베이션 등 설비투자를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기업들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 시장 상황이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한 한국 민간 기업들의 단기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향후 12개월간 국내 채권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불가능하다고 가정한 스트레스 시나리오에서도 대부분 기업이 1년 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는 은행 여신을 통한 자금조달 능력이 있거나,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