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28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실적 추정치 하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불확실성이 길어지면서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HOLD(중립)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72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낮췄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1조8703억 원, 영업이익은 45% 급감한 1901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예상보다 수익성 부진이 컸다. 고마진 채널인 면세가 기대와 달리 전 분기보다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봉쇄 강도 완화에도 올해 면세 성장률의 개선 흐름은 아직"이라고 지적했다.
화장품 매출액은 23% 감소한 7892억 원, 면세가 39% 줄어든 2920억 원으로 부진했다. 그는 "4분기까지도 의미 있는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화장품 매출은 주력 브랜드 후 위주의 하락이 심화하고, 시장 성장률 대비 큰 폭으로 하회하면서 점유율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화장품은 규모와 마진 모두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마진 면세 실적 악화와 중국 수익성 하락에서 비롯했다"며 "생활용품은 프리미엄 호조와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이 늘었지만 생산 원가 부담으로 이익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면세 방향성을 낙관하기 어려워졌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불확실성도 장기화하고 있다"며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재차 16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