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앞두고 고추·마늘·양파 1만 톤, 천일염 500톤 공급

입력 2022-10-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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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난해보다 김장 비용 낮아질 것으로 전망"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고추와 마늘, 양파 1만 톤을 공급한다. 전국 마트와 전통시장에서는 대규모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정부는 배추와 무의 수급에도 문제가 없어 지난해보다 김장 비용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28일 발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김장 주재료인 배추는 올해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2% 늘어나고 생육도 양호해 120만7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114만7000톤에서 10.4%가 늘었다. 다만 9월 강수가 부족해 생육이 지연되면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장철에 사용하는 가을무는 전년보다 재배면적이 늘었지만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천일염은 이른 장마로 일조량이 감소하고 평균기온이 낮아 전년보다 7.1% 감소한 26만 톤이 생산될 전망이다.

그밖에 김장 양념 등 부재료로 쓰이는 고춧가루와 갓은 전년 수준, 쪽파, 배, 새우젓. 멸치액젓은 전년보다 공급이 증가하고, 마늘, 대파, 양파, 생강, 미나리는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제 정부는 다음 달부터 마늘, 고추, 양파의 정부 비축물량 1만 톤을 시장에 내놓는다.

마늘은 비축물량 5000톤을 깐마늘로 가공해 30% 할인 판매를 조건으로 대형마트 등에 공급한다. 건고추는 매주 500톤 정도씩 총 1400톤, 양파는 매주 240∼500톤씩 총 3600톤을 시장에 공급한다. 천일염도 500톤을 시장에 내고 소비자에게는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정부는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김장재료 가격 할인 행사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과 연계해 마트, 전통시장,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친환경 매장, 온라인몰 등 820곳에서 다음 달 3일부터 12월 7일까지 농산물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김장채소류는 20% 할인해 판매하고 전통시장에서는 30%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할인 한도는 최대 3만 원이다. 농협도 하나로마트와 온라인몰에서 김장채소류를 품목별로 5∼40% 할인 판매한다.

해수부는 31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열리는 '코리아수산페스타'에서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을 할인 판매한다. 또 다음 달 11∼20일에는 수산전통시장 15곳에서 김장재료를 구매하면 최대 30%(1인 2만 원 한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중기부는 11∼12월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를 상향 조정한다. 유형별 구매한도는 카드형 100만 원, 지류형 70만 원, 모바일 100만 원이다.

정부는 김장재료 공급·할인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내달부터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한다. 대책반에는 농식품부, 해수부, 중기부, 농협 직원이 참여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 김장 비용은 전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며 "김장부담을 전년보다 낮추기 위해 정부 합동으로 총력을 기울여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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