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보좌진 휴대폰, 의원실 컴퓨터 제출할 용의 있어”
‘원조 윤핵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초기 대통령실 행정관 인사를 좌지우지 했다는 한 언론 기사에 억울함을 표출했다. 장 의원은 자신과 보좌진의 휴대폰과 의원실 컴퓨터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며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와 관련한 억측성 기사들에 대해 많이 참고 침묵해 왔다”며 “하지만 더 이상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소설같은 기사에 대해 침묵할 수 없어 저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글과 함께 자신이 대통령실 인사를 좌지우지 했다는 내용의 기사도 첨부했다.
장 의원은 “저는 대통령실의 어떤 행정관들과 그 어떤 자료도 공유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생성된 단 한 장의 자료도 본 적조차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제게 대통령실 자료가 넘어왔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저는 저와 제 보좌진 핸드폰 일체와 의원실 컴퓨터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이 첨부한 기사에는 대통령실 자료나 정보가 대통령이나 직속 상관인 수석에게 보고하기 전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여의도 정치권에 흘러갔고, 이는 장 의원 쪽에 집중됐다는 내용이 있다.
장 의원은 “저는 저의 개인적 인연으로 대통령실에 42명의 행정관을 추천한 적이 없다”며 “당, 국민캠프, 선대위, 인수위 그리고 의원님들로 부터 추천 명단을 받아, 인사담당자들에게 넘겼고, 거기서 추린 명단을 당선인께 보고 드렸다”고 반박했다.
해당 기사에는 최근 대통령실 대규모 물갈이 때 교체된 비서관과 행정관 대다수가 장 의원과 가까운 사람이었다는 내용이 있다. “8월 말까지 53명이 나갔는데, 이 중 42명이 장제원 의원 추천 꼬리표가 붙어있었다”는 대통령실 사정을 잘 아는 여권 관계자의 말도 인용됐다.
장 의원은 또 “인수위 인사팀이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과 마포의 호텔을 오가며 2~3주에 걸쳐 인선 작업을 벌인 적이 없다”며 “장소와 기간 모두 맞지 않다”는 기사 내용도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중하게 정정 보도를 요청드린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