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애플 워치8에 없던 ○○○, 워치SE에는 있었다

입력 2022-10-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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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8, 첨단 센서에 대화면 경험
있을건 다 있는 SE 모델 ‘가성비’ 좋아
가격 차이만큼 성능차는 다소 물음표

▲왼쪽부터 애플 워치SE 2세대와 애플 워치8의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왼쪽부터 애플 워치SE 2세대와 애플 워치8의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뻔한데 새롭다.” 최근 출시한 애플워치 2종을 일주일간 사용해 본 소감이다.

이번에 써본 모델은 ‘애플 워치8’, ‘애플 워치SE 2’ 두 가지다. 각 라인업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인 45mm, 44mm 알루미늄 모델(미드나이트 색상)을 사용했다.

4년전부터 쓰던 ‘애플 워치4’(44mmㆍ알루미늄)와 거의 비슷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어 처음 본 신형 제품에도 별 감흥이 없었다.

큰 화면에 최신 기술 다 담은 ‘애플 워치8’

▲애플 워치4(왼쪽)과 애플 워치8(오른쪽)의 모습. 화면 크기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애플 워치4(왼쪽)과 애플 워치8(오른쪽)의 모습. 화면 크기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강태우 기자 burning@)

막상 사용해보니 곳곳에 차이가 있었다. 우선 두 모델 모두 애플 워치4와 비교해 훨씬 빠른 속도가 체감됐다. 64비트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S8 SiP 덕분이다. SE 2세대는 전작(SE 1세대)보다 속도가 20% 빨라졌다.

애플 워치8에서 가장 크게 바뀌었다고 느낀 부분은 화면 크기와 후면 센서였다. 워치SEㆍ4에 비해 디스플레이가 20% 더 커져 쾌적했다. 워치4를 옆에 놓고 비교하니 워치8이 확실히 최신 기기 느낌이 났다.

또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AOD)였다. 운동하거나 노트북 작업을 할 때 굳이 워치를 몸 쪽으로 돌리지 않아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편했다.

▲애플 워치8의 AOD로 항상 시간과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애플 워치8의 AOD로 항상 시간과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대화면과 AOD 외에도 애플 워치8와 애플 워치SE 2세대의 등급 나누기는 확실했다. 상위 모델인 워치8에는 △IP6X 방진 등급 인증 △혈중 산소 센서 △전기 심박 센서(심전도 앱) △손목 온도감지 센서(체온센서)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됐다.

두 모델 모두 충돌 감지 기능과 광학 심박 센서를 갖췄다. 애플 워치SE 2의 센서는 2세대지만 애플 워치8의 센서는 3세대다. 충돌감지기능은 자동차 사고 등 충격을 감지하면 10초 뒤 자동으로 긴급 구조 요청 전화를 건다.

애플에 따르면 새로 선보인 손목 온도감지 기능은 자는 동안에도 체온 변화를 추적해 기초 체온의 야간 변화 추이를 볼 수 있다. 건강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알림을 보내준다. 다만 수면 중 워치를 착용하는 게 여전히 불편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향후 활용도는 더 지켜봐야 할 듯했다.

▲애플 워치 모델 간 센서 모습. 크기부터 적용된 센서에 차이가 있다. 왼쪽부터 애플 워치4, 애플 워치SE 2, 애플 워치8.  (강태우 기자 burning@)
▲애플 워치 모델 간 센서 모습. 크기부터 적용된 센서에 차이가 있다. 왼쪽부터 애플 워치4, 애플 워치SE 2, 애플 워치8. (강태우 기자 burning@)

‘가성비’ 워치SE 2세대, 성능부터 가격까지 매력적

▲애플 워치 SE 1세대(왼쪽)와 2세대의 모습(오른쪽). (강태우 기자 burning@)
▲애플 워치 SE 1세대(왼쪽)와 2세대의 모습(오른쪽). (강태우 기자 burning@)

의외로 애플 워치SE 2세대가 마음에 들었다. 워치8과 견줘도 성능이 괜찮았고 가격 메리트도 컸기 때문이다. 새로운 워치로 교체를 고민하고 있는 입장에서 기자의 평소 스마트 워치 사용패턴 등을 고려하면 워치SE 2가 더 적합해 보였다.

전작까지만 해도 대형, GPS 알루미늄 모델 기준 일반 워치(53만9000원)와 SE 1세대(39만9000원)의 가격 차이는 14만 원 정도였다. 하지만 신형 기기 간 가격차이는 더 커졌다. 이번 SE 2세대는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동결했지만 기본 워치는 환율로 가격이 10만 원가량 상승했다.

▲순서대로 애플 워치SE 1세대, 2세대, 애플 워치4, 애플 워치8. (강태우 기자 burning@)
▲순서대로 애플 워치SE 1세대, 2세대, 애플 워치4, 애플 워치8. (강태우 기자 burning@)

GPSㆍ알루미늄 모델 기준으로 애플워치 SE 2세대(44mm)의 가격은 39만9000원, 애플 워치8(45mm)은 63만9000원이다. 여기에 험하게 쓰는 사용자라면 ‘애플케어플러스’ 보험을 추천하는데 SE와 8시리즈의 케어 가격도 각각 8만9000원과 12만 9000원으로 보험비도 4만 원 차이가 난다.

워치 본품과 케어플러스를 가입하게 되면 워치SE와 워치8의 가격은 각각 48만8000원, 76만8000원으로 28만 원의 차이가 난다. 물론 스테인리스 모델을 원하면 8시리즈를 사용해야 한다. 워치8이 최신 기술을 접목한 데다 더 큰 화면을 갖고 있긴 하지만 이 정도 가격차이를 상쇄할 만큼 인지는 의문이다.

실제 워치8과 워치SE 2를 사용했을 때 크게 느껴지는 차이는 △큰 화면 △AOD △마감 정도다. 두 모델을 착용한 채 크로스핏, 헬스 등의 운동을 할 때나 장시간 사용 시에도 특별한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사용패턴이 단순하거나 애플 워치 입문자라면 애플 워치SE 2세대도 좋은 선택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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