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뷰는 기본·비행기뷰도 등장…카페도 ‘인증샷 맛집’이 힙해요

입력 2022-10-28 13:30 수정 2022-10-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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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커피 공세에 ‘조망’ 갖춘 플래그십 매장으로 차별화

▲제주도두해안DT점 (사진제공=할리스)
▲제주도두해안DT점 (사진제공=할리스)

대형 커피 전문점들이 너도나도 사진 찍기 좋은 ‘인증샷 맛집’ 플래그십 점포를 열고 있다. 가성비 커피 인기가 올라 커피 전문점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에 나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브랜드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도 입힐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유튜브 브이로그 등을 SNS(소셜네트워크)에서 입소문을 타는 ‘공짜 마케팅’ 효과는 덤이다.

할리스가 제주도 드라이브 코스로 많이 찾는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 인근에 ‘제주도두해안DT점’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도두해안DT점’은 지상 2층과 루프탑을 포함한 3개 층으로 구성돼 약 700㎡(212평형)의 규모로 총 240석 규모다. 이 점포는 제주 용담에서 도두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에 위치한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매장으로 사방을 통 유리창으로 꾸며 탁 트인 오션뷰와 한라산뷰, 비행기뷰를 갖췄다.

여행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매장 입구에 할리스 컵을 들고 있는 돌하르방 조형물을 설치하고, 2층에는 무지개 해안도로에서 영감을 받은 스테인드글라스 스타일의 색 유리창을 볼 수 있게 ‘레인보우 포레스트(Rainbow Forest)’ 포토존도 구성했다. 또한 루프탑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비행기샷을 찍기도 좋다.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 전경 (사진제공=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 전경 (사진제공=스타벅스코리아)

한강뷰를 바라보며 ‘물멍’을 즐길 수 있는 ‘더양평 DTR점’에 이어 ‘더 북한강 R점’을 내놓은 스타벅스는 지난해 전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옆 호텔 오노마 38층에 점포를 열었다. 이 점포는 한밭 수목원과 갑천을 조망하는 탁 트인 뷰를 자랑한다.

지난 20일에는 대구광역시에 ‘대구종로고택점’을 문 열었다. 이 점포는 1919년에 지어진 전통 고급 한옥을 활용한 매장으로 기존 한옥 건축물에 스타벅스가 들어서는 것은 국내 첫 사례다. 매장 공간은 크게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야외 정원을 조망할 수 있어 ‘인생샷’을 노릴 수도 있다. 전체 총 199평 면적에 좌석은 약 120석에 달한다.

드롭탑도 뷰맛집 매장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문을 연 팔공산진갤러리점은 통유리 창을 통해 팔공산의 붉게 물든 단풍을 조망할 수 있는 마운틴 뷰가 특징이다. 파란 지붕을 얹은 루프탑에 올라가 마주하는 테라스는 인생삿을 건지기에 좋은 포토존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2층 테라스에서 동해바다 속초항과 연결된 청초호수공원과 조망할 수 있는 속초엑스포점을 열었고, 충북 청주시의 미호천을 끼고 드롭탑 오창휴게소 2호점(하남방향)도 출점했다.

올해 초 문을 연 엔제리너스 아일랜드점은 SNS에서 사진 명소로 꼽힌다. 이 점포에서는 수성못의 아름다운 자연을 모던하게 담아낸 공간 인테리어를 적용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매장 내 전 좌석 배치를 수성못의 경치를 감상 가능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인증샷 맛집’ 점포는 주로 대형 커피 전문점 위주로 출점되는 것이 특징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 공세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커피맛으로는 차이를 내기 쉽지 앉자, 고급 이미지로 승부하려는 전략이 반영됐다. 좋은 전망의 뷰는 물론이거니와 인증샷 찍기 좋은 인테리어에도 공을 들이는 이유로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338개였던 커피 브랜드 수는 지난해 736개로 2.2배 늘었다. 이에 따라 가맹점 수도 치솟았다. 지난 2020년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1만7856개로 2019년(1만5036개)보다 2820개가 늘었다. 증가율을 18.6%에 달한다.

커피전문점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초기 창업비용이 적게 드는 저가 커피 브랜드의 확장세가 두드러진다. 2016년 가맹사업에 나선 메가MGC커피의 경우 2018년 전체 점포는 404개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801개로 덩치를 불렸고, 2020년에는 1188개로 늘었다. 지난 27일 기준 점포 수는 2106개에 달한다. 2014년 브랜드를 론칭한 컴포즈 커피는 현재 가맹점수가 1804개다.

반면 기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 강자들은 성장세가 멈춰 있다.

2018년 1067개였던 투썸플레이스는 이듬해 CJ푸드빌에서 독립한 후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면서 지난해 말 1463개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할리스는 539개에서 570여 개로 소폭 느는 데 그쳤고, 카페베네는 363개에서 300여 개로 되레 줄었다. 다만, 가맹 사업을 하지 않는 스타벅스의 매장수는 올해 2분기 기준 1714개로 올해만 75개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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