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드디어 트위터 사들였다...인수 직후 경영진 해고

입력 2022-10-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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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계약 마무리 직후 상장 폐지 절차 시작
CEO·CFO·CLO 등 핵심 경영진에 해고 통보
후임 CEO에 대해 알려진 것 없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 스타방에르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스타방에르/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 스타방에르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스타방에르/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440억 달러(약 62조6560억 원)에 트위터 인수를 완료했다. 머스크는 인수 직후 핵심 경영진부터 해고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지난 4월 합의한 조건으로 트위터 인수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법원이 제시한 인수 마감 기한 하루를 남기고 인수를 마무리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에게는 주당 54.20달러를 지급해 주식을 사들이고, 트위터는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머스크가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트위터와 머스크와의 법정 공방은 없던 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는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기 전날 트위터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방문해 엔지니어와 광고 사업부 직원들을 만났다. 그리고 이날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해고했다. 트위터의 최고법률·정책 책임자(CLO)인 비자야 가드와 법률 고문인 션 에젯도 해고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머스크가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하자 계약 이행을 강요하는 소송을 주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 대변인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새가 풀려났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머스크는 올해 4월 회사 차원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인수 합의에 후회하는듯한 뉘앙스를 풍기기 시작했고, 급기야 석 달 뒤인 7월 트위터가 가짜 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트위터가 제기한 소송에 직면하게 되면서 다시 마음을 바꾸고 인수를 재추진했다.

6개월 가까이 이어졌던 인수 관련 이슈는 일단락됐지만, 트위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당장 후임 CEO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다. 머스크가 앞으로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회사를 운영할지, 어떻게 구조개혁을 할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이달 초 머스크는 자세한 설명 없이 트위터 인수 재개를 선언한 직후 "모든 것이 가능한 슈퍼 앱인 'X'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에 전자상거래, 송금, 업무 관련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추가 감원 가능성도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전체 직원의 약 7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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