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일 코스피지수가 그동안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 추가 반등에 성공할 경우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지표의 반전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이는 수급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주목할 부분은 기관의 실질 매수세 전환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3월 한달간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코스피지수 1200선 돌파 이후 재차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할 경우 지속적인 매도세로 대응했던 기관이 최근 매수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
이 연구원은 "지수가 급격히 반등세를 보였던 지난 3월말 펀드 자금유입 속도가 급격히 둔화됐고 환매액이 증가하면서 기관의 매수세도 위축되는 모습이 확인됐지만 최근 환매 금액은 올초 2300억원의 절반 수준인 1200억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4월 들어 환매액보다 설정액이 재차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환매에 대한 부담보다는 신규자금 유입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고 이에 기관의 매수세 역시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경기지표의 회복세, 투자심리의 호전 등을 감안할 경우 점진적인 펀드자금 유입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가 박스권 장세를 넘어 추가적인 반등에 성공한다면 펀드 자금 유입을 불러 일으키는 선순환이 나타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