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심정지 환자 도착”…‘이태원 참사’ 응급실 브이로그 찍은 간호사

입력 2022-10-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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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캡처)
▲(출처=유튜브 캡처)

서울의 한 대형 대학 종합병원에서 근무 중인 남성 간호사가 이태원 참사 사상자들이 실려 온 응급실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논란을 빚었다.

간호사 A 씨는 30일 ‘브이로그’(VLOG, 자신의 일상을 촬영한 영상 콘텐츠) 형식으로 응급실에서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동료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A 씨의 모습부터 퇴근까지의 상황이 담겼다. A 씨는 급박한 응급실 상황을 전하며 “벌써 네 번째 심정지 환자가 도착했다”, “살리지 못해 너무 아쉽다” 등의 발언을 했다. 영상에는 자막 또한 삽입됐다.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상에서는 거센 비판이 일었다. 대규모 참사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개인 채널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에 환자가 직접 나오지 않았고 응급처치 와중에 찍은 것이 아니며, 환자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의료진의 모습을 담은 것이라는 반박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A 씨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비난 댓글이 많아서 속상하다. 동료 연락을 받고 무페이로 가서 3시간 동안 환자 살리고 퇴근한 다음 (영상을) 편집했다”며 “해당 병원과 상관없이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 제작한 영상이다. 의료인으로서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해당 영상과 채널은 30일 비공개 처리됐다.

앞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 골목에서 몰려든 인파가 연쇄적으로 넘어지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부상자 수는 103명으로, 앞서 오전 9시 기준 82명보다 21명 늘었다. 사망자는 151명으로 오전과 동일하다. 부상자 103명 중 중상은 24명, 경상은 79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9명, 부상자는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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