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이태원 참사 애도 연말까지…“사고 수습 후 동참 기대”

입력 2022-10-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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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는 30일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을 연말까지 가지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정한 국가애도기간은 내달 5일까지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 용산구만 별도로 연말까지 애도 기간을 가지고 관내 행사와 단체 활동 중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청장은 “용산구는 2022년 남은 기간인 12월 31일까지 애도 기간을 갖겠다. 이 기간에는 모든 불요불급한 관내 행사와 단체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용산구는 정부,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최대한 협조해 빠른 수습과 후속 조치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관내 시설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용산구는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참사가 재발치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며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하거나 제언, 정보가 있으면 언제든 전화 주시기 바란다. 최선을 다해 돕겠다”면서 자신의 연락처를 공개했다.

국가애도기간과 별도로 연말까지 애도 기간을 갖는 것은 박 청장의 결단으로, 다른 자치구 동참 요청은 사고 수습을 마친 뒤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일단 저희 구만 연말까지 애도 기간을 갖기로 한 상황이고, 지금은 전 직원이 사고 수습을 위해 나와 있어서 동참 요청을 할 여력이 없다”며 “사고 수습을 마무리한 후에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이태원 사고 첫 보고 6분 만인 전날 밤 10시 50분께 현장에서 경찰과 함께 긴급구조와 의료지원에 나섰다. 오후 11시 구청에 긴급상황실을 설치하고 긴급비상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날 0시 20분부터는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하고 4시 서울시 요청으로 인명 피해 상황 파악을 위한 현장상황실을 설치했다.

또 3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내달 5일까지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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