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 머스크, 직원 대량 해고 계획중...50% 해고설도

입력 2022-10-3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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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 “이르면 주말부터 해고 시작할 계획”
“몇몇 관리자들은 감축할 직원 목록 작성 요청받아”
직원 보조금 지급 피하려고 10월 안에 해고할 수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과 트위터 로고와 달러화 지폐가 겹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과 트위터 로고와 달러화 지폐가 겹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정리해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몇몇 관리자들은 감축할 직원 목록을 작성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머스크가 이르면 주말부터 직원 해고를 시작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직원은 약 7500명이다.

정확한 감축 규모는 알려지진 않았으나 거버 가와사키 자산투자운용의 CEO인 로스 거버는 “머스크 측 인사로부터 약 50%의 직원들이 해고될 수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20일에도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직원의 75%를 해고할 계획을 예비 투자자들에게 발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관계자들은 엔지니어들을 포함해 다양한 직종에서 해고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고는 11월 1일 이전에 이뤄질 수 있다. 이날은 특정 계약 조건을 채운 트위터 직원들에게 주식 매수 권리를 부여하는 ‘베스팅 데이’다.

머스크가 해고 대상자들에게는 주식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그 전에 감원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트위터 인수 계약에 따라 머스크는 해고되는 직원들에게도 주식 대신 현금을 지급해야 한다.

게다가 머스크가 해고한 파라그 아그라왈 전 트위터 CEO와 네드 시걸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에 ‘황금 낙하산 조항’에 따른 거액의 퇴직금을 거부할 소지도 있다.

머스크는 황금 낙하산 퇴직금을 주지 않아도 되는 ‘타당한 이유’에 따라 경영진들이 해고됐다는 입장이다.

한편 머스크의 인수로 트위터 부채가 130억 달러(약 18조 5315억 원) 급증해, 트위터는 앞으로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이자 비용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용 절감과 수익 증대에 대한 머스크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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