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10시 15분께 서울광장에 차려진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오 시장은 헌화 이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서울시청 집무실로 복귀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이날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 시장은 오전 9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 참석한 이후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오 시장은 검은 정장 차림에 검은색 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고 헌화했다.
오 시장은 방명록에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시청으로 복귀했다. 청사 안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경찰 조사 중이니 수사 결과 나온 다음에 제 입장을 말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이날부터 정부가 결정한 국가애도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 6일간 운영된다. 합동분향소 공식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운영시간 이후에도 자율적으로 조문할 수 있다.
시는 예정됐던 시 주최 행사는 취소하고, 특히 축제성 행사는 축소 등 협조를 요청하기로 한 바 있다. 시 본청과 투자 출연기관도 다음 달 5일까지 조기를 게양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분향소 주변에 경찰과 질서유지 인력을 배치해 시민의 안전과 질서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