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이 발로 뛴다”…현대차그룹, 유럽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전 펼쳐

입력 2022-10-3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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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 유럽 3개국 일정 후 귀국
3개국 주요 인사 면담 유치지지 및 협조 요청
전기차 보급·인프라 지원 등 미래 협력도 논의
정의선 회장, 장재훈 사장도 유럽·중남미 방문

▲기아 송호성 사장과 세르비아 니콜라 셀라코비치 외교부장관의 기념 촬영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기아 송호성 사장과 세르비아 니콜라 셀라코비치 외교부장관의 기념 촬영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송호성 기아 사장이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이끄는 송 사장은 지난 9월 외교부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 방문지로 유럽을 선택했다. 유럽은 국제박람회기구(BIE) 내 가장 많은 48개 회원국을 보유한 지역이다.

송 사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세르비아 현지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 아나 브르나비치 총리, 니콜라 셀라코비치 외교부장관 등 현지 주요 인사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다음날 알바니아에서는 벨린다 발루쿠 부총리, 아르테미스 말로 외교부차관 등과 간담회를 갖고, 부산만의 매력과 경쟁력, 차별화 포인트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세계박람회 후보지로서 부산의 적합성을 알렸다.

26일 마지막 방문지인 그리스에서는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 콘스탄티노스 프래코야니스 외교부차관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송 사장은 유럽 3개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짧은 기간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교량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코로나19 팬데믹, 디지털 격차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송 사장은 전기차 보급과 인프라 구축 등에 글로벌 리더십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또한 기아가 2012년부터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인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의 현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그룹 경영진이 글로벌 현지를 직접 찾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유치 지원전에 나서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7~28일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연이어 방문해, 체코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슬로바키아 에두아르드 헤게르 총리를 예방하고 부산세계박람회 주제와 목표,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한국과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역시 지난 26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바하마, 칠레, 파라과이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부산(한국),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내년 11월경 국제박람회기구 170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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