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하락세에 수도권 “공시가≥시세” 거래 속속 등장

입력 2022-10-31 16: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계속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조정세가 짙어지면서 수도권 내에서 공시가와 맞먹거나 밑도는 거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시가는 정부가 매년 토지 및 건물에 관해 산정해 공시하는 가격으로, 통상 실거래가보다 낮게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공시가 역전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쌍용플래티넘S’ 전용면적 18㎡형(3층)은 이달 6일 76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가구의 올해 공시가는 8090만 원으로 책정됐다. 공시가 대비 약 6% 내린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4단지’ 전용 49㎡형(8층)은 이달 6일 4억7000만 원에 팔렸다. 이곳의 올해 공시가격은 4억6000만 원으로, 공시가와 비슷한 수준까지 가격이 낮아진 셈이다. 이곳 공시가는 지난해 3억5700만 원에서 올해 4억6000만 원으로 28.85%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실거래가는 지난해 7월 신고가 거래액이었던 7억2900만 원과 비교하면 35.52% 하락했다. 실거래가 하락폭이 공시가 상승폭을 역전한 것이다.

서울 도심권 주요 단지 역시 공시가 역전현상 우려가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59㎡형(2층)은 9월 14일 16억1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해당 평형 신고가였던 7월 21억9000만 원과 비교하면 14개월 새 5억8000만 원 내렸다. 이곳 현재 공시가는 13억2700만 원으로, 실거래가가 공시가에 근접해지고 있다.

경기와 인천 역시 하락거래가 이어지면서 공시가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형(21층)은 이달 21일 6억4000만 원에 거래됐다. 올해 이곳의 책정 공시가는 7억400만 원이다. 공시가 대비 6400만 원 낮은 가격에 팔린 것이다.

경기 동탄신도시 내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형(15층)은 이달 26일 4억5000만 원에 팔렸다. 책정 공시가인 4억6000만 원 대비 1000만 원 내렸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년 대비 16.28%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누적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3.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2.47%, 경기는 3.66%, 인천은 4.44% 각각 떨어졌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아파트 실거래가가 공시가보다 낮게 거래됐다는 것은 분명한 하락장의 신호 중 하나”라며 “그만큼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심각한 상황임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종합부동산세 개정안도 통과되지 않아 세 부담 등 우려가 커지고 있어 공시지가 현실화 비중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현재 조정세로 봤을 때 이런 역전현상이 심화할 수 있고, 공시가는 보유세 등 세금 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조세 저항 등의 우려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현실화 달성 기한을 늦추거나 현실화율을 낮춰야 한다. 현실화율 80~85% 수준이 상승기나 하락기 모두 적절하게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 아이, 잘 발달하고 있을까?…서울시 ‘영유아 무료 발달검사’ 받으려면 [경제한줌]
  • 어도어-뉴진스 전속계약 소송 첫 변론...“합의 희망” vs “그럴 상황 아냐”
  • 탄핵 선고 앞둔 헌재, 이웃들은 모두 짐 쌌다 [해시태그]
  • “매매 꺾여도 전세는 여전”…토허제 열흘, 강남 전세 신고가 행진
  • '폭싹 속았수다'서 불쑥 나온 '오나타', '○텔라'…그 시절 그 차량 [셀럽의카]
  • 탄핵선고 하루 앞으로...尹 선고 '불출석', 대통령실은 '차분'
  • 트럼프, 한국에 26% 상호관세 발표...FTA 체결국 중 최악
  • 발매일ㆍ사양ㆍ게임까지 공개…'닌텐도 스위치 2'의 미래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1,672,000
    • -5.47%
    • 이더리움
    • 2,635,000
    • -6.53%
    • 비트코인 캐시
    • 439,600
    • -4.48%
    • 리플
    • 2,983
    • -6.69%
    • 솔라나
    • 169,100
    • -12.65%
    • 에이다
    • 933
    • -8.62%
    • 이오스
    • 1,212
    • -1.94%
    • 트론
    • 348
    • -0.85%
    • 스텔라루멘
    • 379
    • -6.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44,430
    • -6.86%
    • 체인링크
    • 18,530
    • -10.4%
    • 샌드박스
    • 384
    • -5.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