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내달까지 9027가구 분양…알짜입지로 청약열기 불 지필까

입력 2022-11-03 14:45 수정 2022-11-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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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서울서 9027가구 분양…올해 물량 절반
휘경자이 디센시아·리버센 SK뷰 롯데캐슬 등
서울 알짜입지 물량 집중…정비사업 공급 多

연말 분양시장에서 알짜 신규 공급이 잇따라 이목이 쏠린다. 특히 서울 알짜입지에 물량이 집중돼 공급 가뭄에 목말랐던 청약 희망자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겨울(11~12월) 전국 91개 단지에서 8만8374가구(임대 포함)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 중 서울에서만 9027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1697가구)보다 다섯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로 올해 서울 공급물량의 54.5%에 달한다.

연말에는 분양 보증, 공사비, 분양가, 금리 인상 이슈 등으로 일정이 밀렸던 물량들이 일제히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미분양 우려가 커졌지만, 일정을 계속 미루면 잇단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귀한 서울에서는 입지와 규모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정비사업 물량이 많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 재개발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이달 공급 일정을 잡고 있다. 애초 2019년 분양 예정이었던 이 단지는 각종 소송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 문제로 일정이 지연됐으나 새 조합장이 선출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1개 동, 284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3.3㎡당 분양가는 2834만 원으로 책정됐다.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휘경3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180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710가구다. 분양가는 3.3㎡당 2800만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마포구 아현동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현2구역을 재건축해 ‘마포더클래시’를 12월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5층, 17개 동, 141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가 속한 마포구 아현뉴타운의 모든 구역에서 입주가 마무리되면 1만8500여 가구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3.3㎡당 분양가는 2620~2800만 원 선이다.

▲연말 분양시장에서 알짜 신규 공급이 잇따라 이목이 쏠린다.  수도권의 한 견본주택 모습 (이동욱 기자 toto@)
▲연말 분양시장에서 알짜 신규 공급이 잇따라 이목이 쏠린다. 수도권의 한 견본주택 모습 (이동욱 기자 toto@)

또한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은 중랑구 중화동 중화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을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1055가구 규모로 이 중 50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3.3㎡당 분양가는 2834만 원으로 책정됐다.

정부가 침체한 주택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면서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정부는 청약 당첨자의 기존 주택 처분기한을 6개월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중도금 대출 보증 한도는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확대하기로 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주택시장 침체가 심화하고 있지만, 서울에서 공급하는 단지의 경우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인근 시세보다 저렴해 미분양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금리 인상 영향으로 (본인의) 소득 수준에서 감당이 안 되는 사람들만 자연스럽게 이탈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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