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이어 유아인까지…이태원 참사에 계속되는 유명인 ‘색출’

입력 2022-11-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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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마녀사냥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낭설이 확산하며, 이에 언급된 연예인과 인터넷 방송인 등이 직접 해명에 나서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거리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벌어졌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155명이다. 중상자는 3명 줄어든 30명, 경상자는 6명 늘어난 122명으로, 부상자는 총 152명이다.

사고 당시 현장에 유명인이 있었다는 목격담이 제기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사람들이 유명인을 보기 위해 몰려들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의혹이 확산했다. 소문은 해당 유명인을 색출하려는 움직임을 불렀고, 방송인 김영철, 배우 유아인, BJ 케이, 세야, 퓨리 등이 사고의 시발점으로 지목됐다.

유아인 소속사 UAA 측은 성명을 통해 “유아인은 지난달 29일 출국해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라며 “이태원 압사 사고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BJ 케이는 지난달 30일 아프리카TV 방송국 게시판을 통해 “저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모여 사고가 났다고 추측성 글들이 올라온다”며 “저는 술집을 방문한 게 아니고 인파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밀려 들어오게 됐다. 거기서 종업원분이 ‘현재 밖은 위험하니 나가지 않는 게 좋다’고 말씀하셔서 30분가량 건물 내부에 있다가 경찰분들의 통제로 거리가 조금 풀렸기에, 건물에서 나와 사고 현장과 반대쪽 골목을 통해서 이태원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위사실이 너무 심해 아프리카TV 쪽에서도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동선을 요청하여 모든 동선과 시간대를 알려줬다”며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면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BJ 세야도 같은 날 “분장 후 어딘가를 방문한 적이 없으며, 인파에 휩쓸려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그저 수많은 군중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분장 때문인지 다들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인지 나를 알아보는 사람 역시 거의 없었다”며 “억측은 자제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사흘째 되는 이날도 추모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희생자 유가족은 물론 현장으로 출동했던 경찰과 소방대원, 뉴스를 지속해서 접한 일반 시민들까지 국민적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반복되는 낭설은 혼란을 가중하고 혐오와 갈등을 유발하는 등, 사고 수습에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연예계에서도 음반 발매·공연·제작보고회 등 일정 연기·취소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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