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스틸은 두께가 종잇장처럼 얇으면서도 강도가 높고 가공성이 우수한 석도강판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본격 판매를 앞뒀다고 2일 밝혔다.
KG스틸이 새롭게 개발한 석도강판은 두께가 0.14mm다.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A4용지 두께(약 0.1mm)와 유사한 수준이다. 신제품 두께는 기존 자사제품보다 10% 이상 얇아졌다.
종잇장 두께만큼이나 강도와 가공성 또한 주목받는다. KG스틸은 신제품의 강도를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유지하되 가공성은 5배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는 식품사의 경량화 트렌드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더 얇고 가벼운 소재를 선호하는 글로벌 식품업체의 니즈에 부합하는 신제품 개발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냉연강판에 주석을 전기 도금해 만드는 석도강판은 반짝이는 표면과 달리 부식에 강하고 인체에 해가 없어 식음료관, 통조림 용기 등으로 사용된다.
KG스틸은 차별화된 압연 기술과 열처리 공정 노하우를 집대성해 DR(Double Cold Reduced)강판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석도강판의 일종인 DR강판은 냉간압연 공정을 2회 통과시켜 굳기가 단단하지만 캔 가공시 표면균열이 생길 우려가 있다. 이에 DR강판 가공성 확보가 기술경쟁력 평가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KG스틸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극박·고강도·고가공’ 석도강판은 초도물량 생산을 마쳤으며, 올 연말 고객사 마케팅을 거쳐 내년 초부터 판매를 본격화한다.
KG스틸 관계자는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해외 시장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고기능성 석도 DR 강판을 선보이게 됐다"며 "얇고 단단하고 원하는 모양으로 성형이 쉬운 KG스틸의 석판 제품이 고객사 호응을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