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KT "조직개편 만만치 않네"

입력 2009-04-04 12:27 수정 2009-04-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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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ㆍKTF, 급여ㆍ직급ㆍ복지 '제각각'

난제로 여겨지던 주식매수청구권 문제가 예상보다 쉽게 풀리면서 '통합KT' 출범이 임박했다.

외부 요인은 대부분 해결된 셈이지만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개편 문제는 여전히 난관이다.

일각에서는 KT, KTF 양사 합병 보다 인력 통합과 재배치가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종업원 수가 4만명에 달하는 두 거대 기업을 합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최적의 조합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특히 연봉ㆍ근무기간ㆍ인사 등이 다른 두 인력을 합쳐 단일체제로 만든다는게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KT 관계자는 "인력 개편에 대한 소문은 무성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의 논의와 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통합 KT의 후속 인사 개편은 합병기일인 5월18일 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KTF 조직과 인력의 대부분은 개인고객 부문으로 흡수하고 통합 KT의 현장 인력을 재배치하는 수순을 밟을 공산이 크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달 27일 정기주총 직후 기자들에게 "향후 인사는 개인고객 부문에 대한 전보인사와 잉여인력에 대한 현장 배치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대목이 이를 뒷받침한다.

급여ㆍ직급ㆍ복지제도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

최근 발표한 200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T 평균 근속년수는 19.9년으로 KTF 7.5년에 비해 월등히 높다. 반면 1인당 평균급여는 KTF가 5800만원으로 KT의 5400만원에 비해 많다.

KT 관계자는 "연공서열 위주의 직급체계가 아닌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일단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는 이석채 회장이 여러차례 공언한 대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전망이다.

KT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고한 KTㆍKTF 합병 계획서에 따르면 KT는 KTF와 합병으로 3만9134명으로 늘어난다.

인력은 최소 1년동안 감축하지 않을 계획으로 오히려 200명을 신규채용해서 합병 1년후 인력규모를 3만9334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지난달 27일 KT 주총에서 이석채 회장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이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합병으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현재는 전쟁 상황이다"고 전제하고 "전쟁터에서 낙오되지 않고 위대한 기업으로 가려면 KT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피와 땀과 눈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IBM이나 구글도 일자리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면서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직원들이 진정한 주인의식을 갖고 기업간 전쟁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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