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논란에 매출 역성장…“개선 프로젝트 지속”

입력 2022-11-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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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이용자 홀대 등 논란의 중심에 선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직전분기보다 크게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액이 약 306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4%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약 43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46% 감소했고,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약 197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PC 온라인게임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약 11%, 전년 동기 대비 약 26% 감소한 133억 원을 기록했다.

사상 초유의 마차시위 사태를 일으킨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부진이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의 매출 모멘텀 부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단기적 매출 상실 있더라도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해 서비스 전반을 재점검하고 개선하는 프로젝트가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는 ‘키타산 블랙’ 복각 이벤트로 의미 있는 이용자 트래픽을 확인했다”며 “4분기에는 캐릭터 업데이트와 반주년 이벤트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주년 이벤트 이후 일본에서도 반등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도 준비해서 실추됐던 서비스 역량을 다시 복원하고 반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마무스메 관련 간담회 등 과정에서 이용자들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직원들이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는 논란도 해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각 사안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게임을 할 줄 모르거나 하지 않는 사람은 입사할 수 없으며 직원 대부분은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에 시간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발표 일정도 공개했다. 생존 1인칭 슈팅(FPS) ‘디스테라’는 11월 24일 스팀 얼리 액세스가 확정된 상태다. 인플로언서를 대상으로 한 마지막 테스트도 준비 중이다.

애니메이션 풍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은 당초 11월 말 서비스를 목표로 했으나 내년 1월로 밀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준비 과정 중에 좀 더 보강해야 할 부분, 연말 구글과 애플의 마켓스토어 대응 등 이슈를 고려했다”며 “현재 완성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달 사전예약을 시작할 예정이고, 지스타에서도 선보일 것”이라며 “지스타에서 사전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버소울은 국내와 글로벌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일본의 경우 서브컬쳐 게임의 최대 수요국인 점을 고려해 성과 극대화를 위한 고도화 작업 등 걸쳐 내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케이지 워’는 내년 1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MMORPG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등은 향후 구체적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장르의 경쟁 심화에 대해 “오딘은 압도적으로 높은 트래픽 규모와 중소과금유저 중심 정책 등으로 젊은 세대로 유저층을 확장해 국내 MMORPG 시장의 확장을 가져온 사례”라며 “아케이지 워 또한 기존 타이틀과 확실한 차별성, 안정적 운영 통해 진성 유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상장을 철회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관련 입장도 내놨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상장 일정에 대해 “상장기업 밸류에이션에 더 부정적인 매크로 상황과 위축된 투자심리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과 공모 절차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었던 만큼 현재로서도 일정 결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다만 이런 시장 상황일수록 오딘의 핵심 콘텐츠 개발과 글로벌 확장, 차기작 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논의 중”이라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기여도가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고, 내년 상반기 신작들이 예정대로 출시되면서 기여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VX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13% 감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6% 증가한 약 966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부터 ‘오딘’의 대형 전투 콘텐츠 ‘공성전’을 비롯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속도감 있는 대만 시장 운영으로 성과 반등을 노릴 예정이다. 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인기 캐릭터 업데이트와 꾸준한 이벤트로 이용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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