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뱅크, 3분기 787억 최대..."코인원 실명확인계좌 제공"

입력 2022-11-02 14:22 수정 2022-11-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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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카카오뱅크가 3분기 당기순이익 787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달 중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제공,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3분기 순이익 787억, 가입자 2000만 눈앞

카카오뱅크는 3분기 당기순이익 7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수익 4118억 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11.1%,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48.5%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046억 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년 동안 1조 649억 원의 영업수익과 256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는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수익 1조 1211억 원, 영업이익 2674억 원을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지난해 12개월 동안의 성과를 뛰어넘었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약 30조 원에서 9월 기준 약 34조 6000억 원으로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돼 62.1%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약 25조 9000억 원에서 27조 50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3조 288억 원으로 전년 말 2조 4643억 원 대비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3.2%까지 6%포인트 이상 지속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이후 약 5년 만에 9월 말 기준 1978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1799만 명, 올해 상반기 1917만 명 이후 3개월 만에 60여 만 명의 고객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연내 2000만 고객 돌파가 확실시 된다.

이는 올해 9월 경제활동인구 2909만 명 대비 68%에 달하는 수준이다. 고객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3분기에는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19%로 10대와 50대 이상 비중이 늘었다.

11월 중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실명확인계좌 제공

카카오뱅크는 이달 둥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 투자자가 기존 NH농협 대신 카카오뱅크를 활용해 코인을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1월 중에는 코인원 고객에게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를 제공해 가상자산 거래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도모하고자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내달 중에는 국내 주식 MTS를 연동해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12월에는 국내 주식거래와 증시 뉴스 확인 등 증권 관련 핵심 기능을 마련해 카카오뱅크 앱 내에 주식거래 커버리지를 완성할 예정”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중 론칭 예정인 펀드 매매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자산관리 맥락으로 확장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펀드 매매 서비스,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CSO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 정확한 추산은 어렵다"면서도 "내년 3월 결산 이후 성장성 고민과 더불어 주주들의 요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고민해 결정할 것이고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의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뱅크가 입은 피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카카오라는 브랜드를 같이 활용하고 있는 계열사로서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핵심 의무"라며 "안정적 운영 시스템을 확충하기 위해 금감원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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