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소폭 상승하면 134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6.0원 134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9.5원 떨어진 1315.0원으로 출발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장중 1310원 아래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1320원대로 반등했다.
이후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상승반전해 1350원대 초반까지 올랐다가 1340원대에서 횡보세를 어어가다가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입업체들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2.79% 상승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0.53% 상승했다. 최근 이틀간 대량의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은 이날도 5000억원 가까이 대량의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G-20 정상회담에서 세계경기 부양책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외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일 대량의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점도 원화가치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수입업체들의 저가인식 매수세와 외국인의 배당금 관련 수요가 몰리면서 환율이 상승반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5.91원 하락한 1345.48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5.29원 오른 1800.2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