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 영업이익 하락세…4분기엔 장애 사태 직격탄 우려

입력 2022-11-03 11:15 수정 2022-11-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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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 사태 여파, 매출 손실ㆍ이용자 직접보상 재무 영향 400억 원 규모

(사진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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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소폭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10%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될 4분기 실적은 악화될 전망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현재까지 파악한 매출 손실과 이용자 직접보상에 따른 단기적 재무 영향은 400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3분기 매출이 1조858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고 3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50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8.1%다.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조708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영업이익이 하락하면서 성장이 주춤했다. 화재에 따른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비용 등을 고려하면 4분기 영업이익 하락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최근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에 따라 광고 사업이 영향을 받아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최근 발생한 IDC 화재 영향이 더해져서 4분기 영업이익률은 매우 보수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톡비즈 등 관련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대형 광고주의 예산 축소와 이번 화재로 인한 기존 매출 감소, 신규 비즈니스 매출 반영이 일부 지연되면서 4분기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홍 대표는 “카카오가 사회적 책무를 다하면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재무적 영향은 단기적이고 일회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상정책과 대응이 실망한 이용자가 카카오를 신뢰하고 더 많이 이용하는 계기가 되면서 장기적으로 우리 서비스가 안정적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지원책 등 확정되지 않아 확답 어렵다"면서도 "6일까지 사례 접수 후 적절한 지원 가이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카카오 자체의 성장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상황을 보면 광고가 가장 큰 비즈니스인데 1% 광고주가 70%의 매출을 견인하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 같고, 개선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톡으로 대화 나누듯이 톡채널을 통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적 목표”라고 밝혔다.

남궁훈 전 대표의 사임은 카카오의 사업 방향성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제가 대표이사를 맡기 전부터 남궁 전 대표와 활발히 협의했다”며 “세부적 내용은 실행 과정에서 변할 수 있으나 카카오톡의 성장 방향은 큰 틀에서 변화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사장은 향후 자체 센터 건립으로 발생할 비용에 대해 “당사는 현재 외부 데이터센터 임대료 등 연간 1500억 원 규모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자체 데이터센터 통해 외부 임대료 등 비용을 효율화하고 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문어발식 확장 비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배 수석부사장은 “단순 숫자가 아닌 특성과 구성에 주목해달라”며 “전체 계열사 중 30인 미만이 80%로 대부분 웹툰, 웹 소설, 게임개발 등 제작 스튜디오 혹은 스타트업이고, 이를 제외하면 주요 계열사는 10개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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