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내부고발자 “우버 사업 모델 지속가능하지 않아” 경고

입력 2022-11-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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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잘해왔지만, 아직도 갈 길 멀어”
“우버 사업 핵심은 운전자가 자영업자라는 점” 강조
“우버, 운전자 사회적 안전망 관련 법 제정 막고 있어”

▲2일(현지시간) 마크 맥갠이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 콘퍼런스 행사 웹서밋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리스본(포르투갈)/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마크 맥갠이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 콘퍼런스 행사 웹서밋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리스본(포르투갈)/로이터연합뉴스

우버의 내부고발자 마크 맥갠이 “우버의 비즈니스모델은 절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맥갠은 이날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 콘퍼런스 행사 웹서밋에서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현 경영진들이 좋은 일들을 많이 해왔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버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지금껏 잘해왔지만 현재 모델로는 사업이 지속가능할 수 없으므로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갠은 “우버 사업 모델의 핵심은 참여자들이 독립된 계약자, 즉 자영업자라는 점”이라며 “모두가 유연한 자영업자의 지위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여러 국가에서 우버 운전자들이 질병 수당 같은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얻기 위해 소송전을 벌이기도 한다”며 “이는 다소 모순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또 맥갠은 “우버가 미국은 물론 유럽 등 각국에 관련 법 제정을 저지하기 위해 수천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맥갠은 지난 7월 우버가 2013~2017년 미국은 물론 유럽 등 세계 각국에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불법적인 로비를 했다는 내부문건 약 12만 건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제공한 내부고발자다.

당시 그는 우버가 법을 무시하고, 임시직 중심의 경제 모델인 ‘긱 경제(gig economy)’에서 운전자들의 법적 지위를 오도하는 것을 보고 폭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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