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경찰 늑장대응 잘 안다, 수사 외 방안들도 고민”

입력 2022-11-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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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입장을 표명을 표명하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입장을 표명을 표명하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산 대통령실은 3일 경찰의 이태원 참사에 대한 늑장대응 지적을 수용하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가 미진할 경우 다른 방안들도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 수뇌부가 늦게 알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연보고가 이뤄져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는 국민적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고강도 감찰과 경찰청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특수본이 국민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 의혹 한 점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 수사와 감찰 외에 다른 방안들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관계자는 “경찰에서 각별한 각오로 스스로 자기 치부를 드러낼 정도로 이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그럼에도 국민적 의혹이 남는다면 다양한 다른 방안들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방안들은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를, 국민의힘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검수완박에 따른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에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하는 가장 큰 재난사고”라고 강조하며 경찰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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