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렌즈] 도지코인, 머스크판 트위터 핵심 역할로 부상

입력 2022-11-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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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도지코인이 코인계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도지코인의 열렬한 팬인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도지코인 일주일간 2배 상승

머스크의 지지를 받는 도지코인은 최근 열흘간 85.2원에서 172원(102.4%, 4일 9시 50분 기준)으로 상승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완료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한때 2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이 두 배 오르면서 채굴 채산성도 크게 개선됐다. 채산성이 나오는 손익분기점(BEP) 가격은 100원 정도인데, 현재 가격에선 수익권으로 알려졌다.

도지랠리가 전체 시장의 랠리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델파이 디지털 애널리스트 프리얀쉬 파텔은 “역사적으로 도지코인의 강력한 랠리는 알트코인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이 도지코인을 따라 강하게 반등했지만, 신저점 기록 전 반짝 반등일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지코인은 최근 열흘 새 두 배 수준으로 급등했다.(AP뉴시스)
▲도지코인은 최근 열흘 새 두 배 수준으로 급등했다.(AP뉴시스)

머스크의 트위터, 도지로 무엇 할까

트위터는 가상자산 인플루언서가 주로 활약하는 공간이다. 이 때문에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트위터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도지코인이 활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먼저 트위터를 통한 가상자산 결제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머스크는 6월에 “지불기능을 트위터에 포함하는게 순리”라며 “돈을 쉽게 주고받기 위한 것이며, 이런 관점에서 돈은 기본적으로 디지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위터의 결제 시스템에 가상자산이 쓰인다면, 도지코인이 가장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화성에서 ‘인터스페이스 머니’로 쓰겠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제 이외의 다기능 블록체인 기능을 도지코인으로 구현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특별한 기능 없는 밈(MEME·장난) 코인으로 출발한 탓에 결제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도지코인은 라이트코인을 하드포크(코드 복제)한 럭키코인을 다시 하드포크해 만들었다. 라이트코인조차도 비트코인을 하드포크했는데, 도지코인이 다른 코인과 기술적으로 다른 점이 전혀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트위터가 디파이와 대체불가토큰(NFT), 투표 등 복잡한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선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에이다 등 다른 플랫폼과 연계해야 하는 한계가 따른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희망뿐인 탈중앙화 트위터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 후 최우선 과제로 검색이나 추천 알고리즘을 공개하기로 했다. 과거 스팸 처리나 계정 정지 알고리즘이 공개되지 않아 투명성에 의혹이 생긴 것을 개선하려는 거다.

트위터 규칙 위반으로 계정이 영구 정지된 상태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처분도 관심이다.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에 대해 아직 부정적이지만, 이전부터 트위터의 콘텐츠 통제를 비판하면서 계정 정지나 게시물 삭제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표현의 자유 신봉자인 머스크에 반발하는 인플루언서도 늘고 있다. 200만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방송작가 겸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가 머스크 인수 완료 이후 떠났고, R&B 가수이자 그래미상 수상자인 팝스타 토니 브랙스턴도 혐오 표현이 난무한다며 다른 플랫폼을 쓰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논란에도 가상자산 업계는 트위터가 탈중앙화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도 트위터의 블록체인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과거에도 블록체인으로 구현한 SNS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4년 전 이더리움 기반 트위터 모방 플랫폼 핍피스(PEEPETH)가 나왔다가 잠깐 화제가 됐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잊혀졌다.

트위터 설립자였던 잭 도시도 ‘블루스카이 소셜’(Bluesky Social)이라는 블록체인 기반 SNS 개발에 참여해 출시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트위터가 기술 개발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최근 추진 중이던 자체 코인지갑 개발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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