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배럴당 5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51달러 상승한 5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의 경기부양책 발표 소식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우려 및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13달러 내린 52.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2달러 오른 5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각종 경기지표가 악화됐다는 소식이 제기된 가운데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우려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노동부는 3월 실업률이 전월대비 0.4%p 상승한 8.5%를 기록, 198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206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비제조업 지수도 전월(41.6)대비 0.8p 하락한 40.8을 기록했다.
아울러 전일 유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이날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