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가 연내 일반분양을 추진한다. 업계는 최종 분양가로 3.3㎡당 평균 3700만 원 안팎을 점치고 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조합원에게 다음 주 일반분양가가 결정된 뒤 일반분양 일정을 밟아 올해 중 일반분양을 시행할 예정이다. 분양 일정을 앞당겨야 고금리로 사용하고 있는 사업비 대출이자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둔촌주공은 시공사업단(현대건설ㆍHDC현대산업개발ㆍ대우건설ㆍ롯데건설)과 공사비 갈등을 빚어 6개월간 공사가 중단됐다. 갈등을 봉합한 뒤 지난달 공사를 재개하고 내년 1월 일반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금융비용이 늘어나고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일반분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이미 사업이 많이 지연돼 조합원들의 추가적인 금전 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빠르게 일반분양을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여러 행정 절차가 잘 이뤄지면 이달 25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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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일반분양 가격 산정 자료를 강동구청에 제출하고 일반분양가가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조합은 3.3㎡당 3900만 원 정도의 분양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는 최종 일반분양가로 3.3㎡당 평균 3700만 원을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11억∼12억 원 선에 형성된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출 규제 완화안에 따라 중도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