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 측근’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 기율 위반 혐의 조사받아

입력 2022-11-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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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율·감찰위 조사 받아...사실상 공직 낙마
인민은행 고위급 인사 변화 예고
이강 인민은행 총재도 내년 퇴임 가능성 거론돼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 홍콩/AP연합뉴스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 홍콩/AP연합뉴스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이 중국 공산당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판 부행장을 '중대한 기율 위반 혐의'로 규율 심사와 감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판 부행장의 조사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해당 발표 직후 인민은행 홈페이지 간부 목록에는 판 부행장의 이름을 삭제했다. 중국에서는 고위급 간부가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이 되면 공직에서 낙마했다는 의미로 통한다.

2015년부터 인민은행 부총재직을 맡았던 판이페이는 디지털 위안화 시범 테스트를 진두지휘해왔던 인물로 알려졌다. 인민은행 이전에는 중국 건설은행 부사장과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판 부행장이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9월 쑤저우에서 열린 디지털 금융 콘퍼런스가 마지막이다. 당시 그는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 확대 계획을 발표했었다.

블룸버그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는 금융권의 부패 척결의 일환으로 중앙은행에 대한 징계를 강화했지만, 고위급 인물에 대한 조사는 굉장히 드문 사례이며, 인민은행이 고위급 인사에 대한 잠재적인 변화에 직면한 시기에 판 부행장의 조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미 이강 인민은행 총재와 궈수칭 인민은행 부총재 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내년 초 퇴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결과 205명의 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명단에 이들의 이름이 빠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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