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떨어져도 주택구입 부담은 여전

입력 2009-04-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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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주택구입능력지수 83.2...소득감소 영향"

대출 금리는 떨어졌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주택구입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국 평균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83.2로, 9월 말(83.9)에 비해 0.7p 하락했다. 이는 06년 12월(72.3)이나 07년 12월(79.9)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캐나다 방식의 HAI(Housing Affordability Index) 개념을 적용,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한 지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주택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주택구입 부담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친 것은 경기침체로 가계소득 역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전남(1.6), 충남(1.1) 등 일부 지방 지역은 소폭 상승한 반면, 서울(△2.6), 경기(△1.9), 인천(△0.4) 등 수도권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174.5)와 경기(112.5)는 K-HAI가 100을 훨씬 상회해 주택구입 부담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고, 수도권 이외 지역의 지수는 대체로 100을 밑돌아 주택구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35㎡를 초과하는 대형주택의 경우 전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00을 크게 넘었고, 국민주택규모(85㎡) 초과 주택 역시 대부분의 광역시에서 100을 웃돌아 중대형 규모의 주택구입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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