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계속 대화중”...우크라 확전 관리

입력 2022-11-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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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 고위 관리가 우크라이나 확전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과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전화통화 일시와 횟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의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도 통화해왔다고 관계자는 언급했다. 둘은 지난 3월 통화한 것이 알려진 이후 연락을 계속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었다.

미국과 러시아 고위 관리의 접촉 목표는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고조를 막고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 접촉은 줄었다. 공식 연락 채널이 막힌 가운데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위기가 고조됐다.

미 백악관은 러시아를 제재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도 러시아와 일정 수준의 대화를 유지하는 게 상호 안보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나토(NATO)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이보 달더는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우발적 전쟁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핵무장 국가끼리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은 러시아 고위 관리와의 통화 여부를 인정하지 않았다. 러시아도 통화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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