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넥쏘 60대가 충전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충전소가 완공됐다.
환경부는 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에 시간당 충전용량 300kg의 시설을 갖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인 '전주평화 수소충전소'가 준공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민간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충전소는 추가 시운전을 거쳐 다음 달 초부터 문을 열며 하루 18시간(05시~23시)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주평화 수소충전소는 시간당 300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대용량 충전소로, 도심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5kg급 충전소 대비 12배 큰 규모다. 이는 버스, 트럭 등 수소 소비량이 큰 상용차 충전을 목적으로 설계된 것으로 한 번에 수소 버스를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며 한 시간에 수소 버스 15대가 충전가능하다. 넥쏘로 따지면 시간당 60대 충전이 가능한 용량이다.
이날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에는 '전주평화 수소충전소' 설치를 주관한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를 비롯해 유제철 환경부 차관,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조병옥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회장, 김진태 제일·성진여객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업을 주관한 코하이젠은 2020년 10월 수소경제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민관 협약을 맺고 지난해 3월 출범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 전문기업(SPC)이다.
코하이젠은 승용차 대비 주행거리가 길고 큰 힘이 요구되는 상용차 전용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으로, 모빌리티 분야의 탄소중립 초석을 마련했다는 것이 전주평화 수소충전소 준공의 진정한 의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2019년 국토교통부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됐으며, 지난달 말 기준 수소 승용차 826대, 수소 버스 26대를 보급했다. 전주시는 이번 전주평화 수소충전소 개장에 맞춰 수소 버스 24대(누적 50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승용차에 비해 초미세먼지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관련 지자체 및 기업들과 힘을 합쳐 대용량 수소충전소 확충에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전주 평화 수소충전소 개장은 상용 수소차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 구축사업자와 협력하여 수소 상용차 확대와 대용량 충전 기반 시설(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