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발견된 ‘무덤길’…러시아군 전사자들로 추정

입력 2022-11-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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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과 꽃으로 장식된 무덤들(출처=동유럽 매체 ‘넥스타’ 트위터)
▲깃발과 꽃으로 장식된 무덤들(출처=동유럽 매체 ‘넥스타’ 트위터)

러시아군 전사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길이 발견됐다.

동유럽 매체인 넥스타가 7일 오전 1시께 트위터에 공개한 57초짜리 영상에는 길가를 따라 무덤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다.

넥스타는 ‘푸틴이 루한스크를 침략자로부터 해방했다’며 이러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이 언제 촬영되었는지 정확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영상 속 무덤들에는 십자가가 세워져 있고 일부 무덤에는 깃발이 꽂혀 있다. 꽃으로 장식되어 있거나 전사자 사진으로 추정되는 얼굴 사진이 걸려있기도 하다. 꽂혀있는 깃발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의 깃발로 보인다.

루한스크로 파견된 러시아군은 열악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반정부 성향 매체 뵤르스트카에서 생존 병사 아가포노프가 증언한 바에 따르면, 루한스크 지역에 파견된 러시아 군인들은 식량도 없이 3자루의 삽만 받고 참호 파기 업무를 하달받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포격을 받아 570명 대대원 대부분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루한스크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위치한 주(州)다. 지난 6월 러시아가 루한스크의 97%를 점령했다고 주장했으며, 9월 도네츠크와 함께 합병을 선언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루한스크 지역에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루한스크의 도시 스바토베와 크레민나 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탈환 목표인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와 불과 28㎞ 거리에 있어 전략적 가치가 큰 곳으로 교착 상태가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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