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 3분기 실적 고공행진…영업이익 ‘49~419%’ 껑충

입력 2022-11-08 14:56 수정 2022-11-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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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4분기 시장 예상치 3분기 웃돌아 주목

8일 현대백화점의 실적 발표를 끝으로 3분기 백화점 3사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낮게는 49%대에서 높게는 400% 넘는 실적 신장세를 이뤄냈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9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1%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7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4% 늘었고 순이익은 693억 원으로 10.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이번 영업이익은 앞서 10월 말 증권가에서 예측한 컨센서스(예상치)를 8.0% 웃도는 성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와 소비심리 회복 영향, 지누스 신규 편입 효과로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백화점 부문은 패션·스포츠·화장품 등 고마진 상품군의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5월 지누스를 7747억 원에 인수했다. 관련 실적은 올 3분기부터 연결실적에 포함됐다. 부문별로 백화점은 매출 5607억 원으로 13.2% 늘었고, 영업이익은 965억 원으로 64.6% 뛰었다. 다만 면세점은 매출이 5580억 원으로 22.1% 늘었으나 중국 봉쇄 등의 영향으로 1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초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쌍끌이 호조를 보이며 3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8.6% 급증한 150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4조133억 원으로 0.2% 신장했다. 롯데쇼핑 역시도 시장 예상치를 11.9% 웃도는 흑자를 냈다.

사업부별로 백화점은 매출 7689억 원으로 1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8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마트 사업 매출은 1조5596억 원으로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325억 원으로 178.6% 증가했다. 다만 주요 캐시카우였던 하이마트 매출이 8738억 원으로 16.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8.7% 급감한 7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가전 수요 폭증에 따른 역기저 영향과 전체 가전 시장 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오프라인 혁신을 비롯해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7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영업이익은 15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4% 늘었고 매출은 1조9551억 원으로 17.3% 신장했다. 다만 백화점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기대치(1738억 원)를 밑도는 성적을 거뒀다.

백화점 부문(광주, 대구, 대전 별도법인 포함) 매출액은 60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8% 늘었다. 영업이익은 1094억 원으로 50.5% 뛰었으나 면세 자회사 신세계디에프가 전년 대비 178% 급감한 51억 원에 그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고환율과 고물가, 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에도 백화점 3사가 4분기에 3분기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증권업계가 예측한 롯데쇼핑의 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조9337억 원, 영업이익 1892억 원이다.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5%, 73.1%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는 매출 2조1308억 원, 영업이익 2383억 원으로 각각 10.2%, 2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백화점은 4분기에 매출 1조2715억 원, 영업이익 1269억 원을 달성해 각각 15.5%, 34.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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