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T 3분기 '호실적' 발표…연임 의지 밝힌 구현모 대표

입력 2022-11-08 16:03 수정 2022-11-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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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내년 3월 임기 앞두고 연임 의지 밝혀
3분기 매출 6조4772억 원·영업이익 4529억 원 호실적
디지코 전환 성과로 연임 가능성 높아…대표심사위 구성

▲구현모 KT 대표가 'KT 파트너스데이'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구현모 KT 대표가 'KT 파트너스데이'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구현모 KT 대표가 3분기 호실적을 발표와 함께 연임 의사를 표명했다. 2020년 3월 취임 직후부터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던 만큼 연임에 도전해 한 번 더 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특히 KT의 실적이 상승세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구 대표의 연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KT는 8일 차기 CEO 인선 절차에 착수하고 구현모 연임 우선심사를 진행한다. KT는 “구현모 대표이사가 연임 의사를 표명했고, 이사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연임 우선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대표이사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따라 심사할 예정”이라며 “이사회에서 논의가 구체화되면 추후 알릴 것”이라고 했다.

구현모 대표는 2020년 3월 취임하면서 탈통신 기조 아래 디지코 전환을 선언했다.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ABC 역량을 강화해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사외이사 8명 전원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위원회가 연임 적격 여부를 판단해 구 대표의 연임을 결정하면 1인 후보로 주주총회를 걸쳐 연임이 확정된다. 다만 연임 부적격으로 결과가 나오면 새 대표 후보군을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이날 발표한 실적은 구현모 대표의 연임에 있어 구체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

KT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52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4772억 원으로 4.2% 성장했다.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 1조5387억 원을 넘어선 만큼 4분기까지 포함하면 연간 영업이익 2조 원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3분기에는 콘텐츠 자회사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KT스튜디오지니의 ENA 채널을 통해 방송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3분기 최고 드라마로 자리매김 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후속작들도 인기를 기록하며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금융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갔다. 국내 소비 개선에 따른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비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이어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의 성장으로 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김영진 CFO 전무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KT는 디지코와 B2B 사업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남은 기간에는 디지코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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