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계량기 동파 67% 원인은 ‘보온미비’…“채우기·틀기·녹이기 당부”

입력 2022-1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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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계량기 사진. (자료제공=서울시)
▲동파계량기 사진. (자료제공=서울시)

겨울철 서울 지역 계량기가 동파된 사례 10건 중 6건은 ‘보온미비’가 원인으로 조사됐다. 올해 겨울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서 수도 계량기 주변을 보온재로 따뜻하게 감싸거나, 혹한기에는 수도꼭지를 틀어주는 등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9일 서울시는 지난해 겨울 발생한 동파 3621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동파의 주요 원인은 보온 미비(67.7%), 장시간 외출(24%), 계량기 노출(6.5%)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3대 안전수칙(채우기·틀기·녹이기)를 제시했다. 각 가정마다 계량기함을 마른 보온재로 채우거나,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물을 가늘게 흘려보내고, 언 계량기는 천천히 녹여주는 식이다.

올해부터 개정된 수도조례에 따라 겨울철 한파와 같이 자연재해로 수도계량기가 동파돼 교체할 경우, 시가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다만 보온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계량기 보호통의 관리소홀로 동파될 경우, 사용자가 계량기 대금 및 설치비용을 부담해야해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시는 올겨울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동파취약 30만 세대를 선정하고, 맞춤형 보온 대책도 추진한다. 찬바람을 차단해주는 계량기함 보온덮개 27만 장을 배부하고,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 동파에 강한 동파안전계량기, 계량기를 직접 감싸 보온하는 계량기 자체보온재 등을 지역 특성에 맞게 설치한다.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대책 상황실’도 운영한다. 하루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의 동파 상황단계를 실시하고, 단계별 시민 행동요령을 안내할 계획이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상수도 민원상담 채팅로봇 ‘아리수톡’, 서울시 다산콜재단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이대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우리 집 수도계량기의 보온’과 ‘한파에는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놓기’ 등 동파 예방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올겨울 신속한 동파 복구체계를 구축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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