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경기지표가 호전 조짐을 보이는 등 경기저점 통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따른 가운데 고용시장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가(www.jobkorea.co.kr)가 최근 2달간(2월~3월)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기업들의 채용공고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 14만793건으로 경기 하강이 지속되었던 지난 12월~1월(8만7047건)에 비해 무려 6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증가율은 지난해 동기간 증가율 17.5%와 비교해 봤을 때 무려 44.2%P나 증가한 것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고용시장에도 서서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가 전년 동기간 대비 증가율 차이가 107.2%P로 가장 높아, 1/4분기 이후 국내 주요 반도체업체의 이익전망이 점차 상향되고 있는 추세가 고용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다음으로 ▲모바일/무선(87.9%P 증가) ▲전기/전자(76.3%P 증가) ▲금융(65.5%P 증가) ▲항공/여행(64.6%P 증가) ▲금속/재료(62.6%P 증가) ▲자동차/철강/조선(61.1%P 증가) 등의 순으로 지난해 대비 증가율 차이가 큰 업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러한 고용시장의 회복 조짐은 기업들의 채용공고수와 함께 채용 인원수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2월~3월 사이 잡코리아에 등록된 채용공고들의 한개 공고 당 평균 모집 인원은 4.8명으로, 이는 지난 12월~1월 4.4명 보다 0.4명 정도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작년 동기간과 증가현황을 비교해 봤을 때 0.5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기업들이 경기개선 기대에 따라 서서히 채용인원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2분기 각종 경제지수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용 부문으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에는 공채에 나서는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며, 여기에 일자리 창출 운동 등의 영향이 더욱 가시화되면서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