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안정 찾고 있지만 CDS프리미엄 등 차입여건 불안감 계속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와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등으로 국내 자본시장이 혼돈 속에 있지만 외국인들은 되레 바이코리아에 나서며 국내 주식과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10월 국내 주식과 채권을 27억7000만달러(원화환산 3조9518억원)어치를 샀다. 9월 22억9000만달러(3조1867억원) 유출이후 한달만에 재유입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주식은 24억9000만달러(3조5524억원)를 매수해 역시 한달만에 유입으로 전환했다. 채권은 2억8000만달러(3995억원)를 매수해 석달만에 매수전환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고 증권자금 흐름을 보면 불안한 분위기가 약간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7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01.2원을 기록해 9월말(1430.2원) 대비 2.1% 절상(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국 가운데 브라질(5.0%) 멕시코(3.5%), 영국(3.3%), 유로(2.2%) 다음으로 가장 큰 절상폭이다.
환율변동성 역시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10월중 전일대비 환율 변동성은 7.7원(0.54%)로 9월(8.7원, 0.62%) 대비 줄었다.
다만, 외평채 CDS프리미엄은 61bp에 달해 2017년 11월(67bp) 이후 최고치를 보였고, 국민은행 등 8대 국내은행의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66bp로 3월(73bp) 이후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