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태원 참사 대처 잘했다…국정조사? 정치적 활용 말라”

입력 2022-11-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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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산 대통령실은 9일 국정상황실이 이태원 참사 대처를 잘했다고 자평하고, 야권의 국정조사 추진을 ‘정치적 활용’이라 규정했다.

우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예산심사에 출석해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 관련 ‘엉망인 보고 시스템을 운영한 국정상황실도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하자 “그 점은 동의하기 어렵다. 국정상황실이 아주 잘했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국정상황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 컨트롤타워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봐야 한다”며 “국정상황실에 인력도 몇 명 없다. 어떻게 전체를 컨트롤하겠나”라고 비호했다.

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같은 날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 “현재 특수본(특별수사본부)에서 사고 일체 경위와 진상에 대해 조사 중인 만큼 내용을 지켜보겠다”며 “이 큰 슬픔은 정치에 활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제력 없는 국정조사는 수사에 지장을 주고 정쟁만 일으킬 뿐”이라며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밀어붙인다면 국정조사의 의미가 퇴색되기에 그렇게까지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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