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아기호랑이 보러오세요"…서울대공원 시민에 첫 공개

입력 2022-11-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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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아기 호랑이와 어미(펜자)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7월 아기 호랑이와 어미(펜자)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아기 시베리아 호랑이 3마리가 처음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앞으로 서울대공원 맹수사에 방문하면 엄마 호랑이 펜자 곁에서 서로 뒹굴며 장난을 치며 뛰노는 호랑이 삼둥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2022년 호랑이해를 맞아 4월 23일 태어난 국제 순수혈통서를 갖춘 아기호랑이 세 마리를 일반 시민에게 11일부터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아기호랑이들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로,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인 로스토프(12세, 수컷)와 펜자(12세, 암컷) 커플 사이에 태어났다.

아기호랑이 3마리의 아빠와 엄마는 2011년 한-러 정상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개체로 국제적으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시베리아호랑이는 전세계적 멸종위기종으로 개체 수부터 혈통까지 철저하게 보호관리 되고 있다. 로스토프는 세 번째, 펜자는 네 번째 번식을 성공했다.

▲아기호랑이 삼둥이 최근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아기호랑이 삼둥이 최근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대공원 측은 "이번에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3마리는 미국 동물원수족관협회(AZA)에서 진행하는 국제 종보전 프로그램 SSP 권고에 따라 2020년부터 로스토프와 펜자 커플의 영양, 건강, 스트레스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한 결과"라며 "로스토프와 펜자 커플이 노령임에도 9년 만에 번식을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등록된 국제혈통서를 갖춘 호랑이는 올해 태어난 삼둥이를 포함해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인 13마리 뿐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아기 호랑이 해랑·파랑·사랑는 동물사에서 환경 적응훈련을 완료하고 야외 방사장으로 나온다. 태어날 때부터 내부방사장에서 펜자의 자연포육으로 키워졌으며, 지난 9월부터는 사육사와의 친화 훈련과정을 거쳐 10월에는 외부방사장 적응훈련을 마쳤다. 현재 몸무게는 36~40㎏으로 100일경 체중측정시 8㎏에서 약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건강하게 성장 중이다.

서울대공원은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되는11일을 기념해 오후 2시에 특별설명회를 준비했다, 아기호랑이 세 마리에 대한 특징과 성격, 성장 과정을 들을 수 있다.

아기호랑이 세 마리의 이름 '해랑', '파랑', '사랑'은 지난 7월 아기호랑이 탄생 100일을 기념해 서울대공원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공모를 진행해 최종 선정했다.

특별설명회는 아기호랑이들과 고생한 펜자를 위해 사육사들이 준비한 특별한 먹이가 제공된다. 사육사들이 직접 아기호랑이 삼둥이의 육아일기를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멸종위기 시베리아호랑이 삼둥이가 검은 호랑이해를 맞아 태어나 건강히 지낸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다"며 "앞으로 아기삼둥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밀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동물의 종보전과 복지를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기호랑이 삼둥이 최근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아기호랑이 삼둥이 최근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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