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2827억 원이라고 10일 밝혔다. 1년 전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0% 성장한 1조 32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전자 특별배당 제외 시 13.6% 증가한 수치다.
올 3분기 원수보험료(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조1004억 원,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4161억 원을 실현했다.
장기보험의 신계약 규모도 다소 늘었다. 올 3분기 신계약 장기보험료 수입은 4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3억 원)보다 3.8%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인보험, 재물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개인연금 등이다.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낮아졌다. 3분기 RBC비율은 295.4%로, 전년 동기(305.4%)보다 9.9%포인트(p) 하락했다. 부채는 줄어들었지만 비상위험준비금이 늘어나고 운용자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0.8%p 감소한 100.7%를 기록했다.
보험 종목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일반보험은 집중호우 및 태풍 등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3분기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누계로는 전년보다 0.1%p 증가한 75.3%로 나타났다.
장기보험은 실손보험금 과잉 청구 및 지급 심사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제도 강화에 따라 안정화되는 추세로 81.0%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p 개선됐다.
자동차보험은 3분기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및 일상 회복에 따른 사고 발생 증가의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증가했고, 3분기 누계 합산비율은 94.6%로 전년보다 0.2%p 상승했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환경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남은 기간 예상되는 환경변화에 철저히 대비하고, IFRS17 도입 이후의 손익 기반 확보에 주력해 차별화된 성과를 시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3세대 실손보험료 인상 의지를 강조했다. 곽승현 장기상품개발팀장은 "회사 내부적으로는 3세대 실손보험 요율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3세대 실손은 지난 7월에 요율 인상을 진행하다가 올해 연말로 연기된 상태다. 현재 3세대 실손은 2017년 4월에 최초 도입된 이후로 요율 동결 및 인하만 있었기 때문에 손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런 부분은 금융당국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 금융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 올해 백내장 손해율 관리가 됐던 것처럼 추가로 손해율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예정돼있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수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일평 자동차보험전략팀장은 "자동차보험료 인하 관련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며, 이번 주 들어서부터 검토를 시작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준을 말씀드리긴 곤란하다"라며 "다만 자동차보험 사업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IFRS17 이후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구가 추가로 있을 수 있지만, 자동차보험료 산출은 개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러한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